5월 6일 저녁에 친구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한 친구가 갑자기 'ㅇㅇ아, 넌 꿈이 뭐야?'라고 물었다.
이 친구는 지난번에 이사님과 함께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이사님이 'ㅇㅇ씨는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친구는 순간 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이사님의 질문이라 대답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꿈'에 대해 생각할 여유 없이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도 얼마 전 교수님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취업을 하게 된 후, 지도 교수님을 찾아뵀었다. 교수님께서는 삶의 조언 한 가지를 말씀해주셨다.
'항상 이직을 준비해라.'
나는 순간,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닐까 고민했다. 이제 막 입사하는데 이직이라니? 눈을 두 번 끔뻑하고 있으니 교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입사 후에 사람은 쉽게 안주하게 된다. 기업의 가치가 곧 너의 가치는 아니다. 항상 기억하고, 스스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해라.'
나는 5월 9일 오늘, 첫 직장에 출근했고 항상 여기가 나의 끝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니려고 한다. 물론 나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곳이다. 하지만, 좀 더 자유로운 삶,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게 나의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목표를 세운다.
다음은 나의 이번 달 목표이다.
첫 번째 목표는, 물리 공부이다. 뜬금없이 물리학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배터리 공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기본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개념 문제집을 사 왔다. 내일 교육 시작과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 회복이다. 그동안 루틴이 정말 망가졌다. 몸에 피로도 많이 쌓였고, 붓기가 심해서 고생 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아침 식사하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찍 자는 하루를 빨리 되찾아야겠다.
세 번째 목표는, 화상 영어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영어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잠깐 했었는데, 앞으로 출장도 가고 협업할 일도 생길 예정이라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리, 영어, 운동. 아주 작은 목표를 세워보았다. 별거 아닌 것들이지만, 원래 작은 목표가 쌓여서 큰 꿈을 이루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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